| [인턴수기] 20060605 신미라 중남미국제기구인턴 수기 | |||||
| 작성자 | 장** | 작성일 | 2011-05-03 | 조회수 |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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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제관계학과 스페인중남미학을 전공하고 있는 06학번 신미라입니다. 제가 이렇게 갑자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와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스페인중남미학과 학생들과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교통상부에서 실시하는 '중남미지역 국제기구 인턴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6개월간 SICA(중미통합체제-엘살바도르 소재)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제가 중남미지역기구에 가게 된 동기와 SICA에서의 근무, 이 인턴쉽이 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마지막 맺음말을 끝으로 제 인턴 소감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필기&면접시험 요령이 있습니다.)
중남미지역기구에 가게 된 동기 -SICA 너는 내 운명(?)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자주 들려 공지사항을 유심히 보았고, 그런 관심 때문에 중남미지역기구인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아르헨티나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하던 중에 인턴 모집 공고를 봤는데 아쉽게도 귀국하자마자 마감이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일주일 후 홈페이지에 재공고 글이 올라왔고, 주저하지 않고 지원을 했습니다. 5일 동안 정말 빠듯하게 준비해서 원서를 제출했고, 그때 심정은 떨어져도 괜찮으니 일단 후회 없이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추천서 두 부가 필요했는데 그 당시 여름방학이라 교수님들도 학교에 잘 안 계셔서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던 걸까요? 감사하게도 그때 휴가도 반납하고 학교에 오신 신연재(국제관계학과)교수님과 송병선(스페인중남미학과)교수님께서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셨고,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 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면접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지원할 당시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SICA(중미통합체제)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중미(엘살바도르 소재)에 있다는 것과 익숙하지 않은 기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큰 매력을 느꼈고, 이 기회가 아니면 개인적으로 SICA를 경험해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SICA인턴으로 지원했습니다.
SICA에서의 근무 -멋진 사람들과 잊지 못할 경험들 SICA에서 근무했던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학생으로써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임과 동시에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근무했던 곳은 SICA의 사무국이었기 때문에 장관급 고위 포럼이나 회의들이 자주 열렸습니다. 비록 그런 회의에 외국인인턴으로써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그 회의의 결과를 통해 SICA에서는 향후 어떤 시각으로 이 기구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어떤 것이 쟁점화 되고 있고, 어떤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턴이 끝나고 인턴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연구하다가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자료전담 부서에 요청해 쉽게 자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SICA를 연구하는데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SICA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UCA(Universidad de Centroamerica)에서 단기 코스의 수업과 각종 컨퍼런스, 칵테일파티 등에 함께 참석해 중미를 이끌어가는 지식층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통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음식은 한 나라를 대표할 정도로 큰 대표성을 갖고 있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이기 때문에 제가 식사 초대를 하며 동료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그 답례로 우리가 식사 대접을 받으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SICA에서 근무하면서 잊을 수 없는 부분은 역시 사람들이었습니다. 함께 인턴으로 갔던 언니와 그곳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고, 대학원생이었던 언니를 통해 제가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일깨우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속해있던 부서이기도 하면서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제협력과의 루비아, 에두아르도, 카를로스 그리고 멋진 저의 상사 오마르 오로스코 국제협력국장님을 통해 중미 사람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마르 국제협력국장님은 항상 저희 두 인턴들에게 애정을 가지며, 인생 선배로써 그리고 어떨 때는 아빠같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턴 근무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인턴 쉽이 학업과 장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향후 계획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욕심쟁이 SICA에서 근무하면서 중미국가들의 개발의지와 그 해법으로 국제적 협력을 좀 더 강화해나가려는 노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 기타 활동을 통해서 실제 중미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는데 그 중 현지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 하는 한국 분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하루 종일 맹그로브 숲에서 조개 캐는 일을 하며 하루에 고작 1~2달러를 버는 아이들을 돕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가난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그들의 삶을 더욱 버겁게 만들고,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아주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록 저 하나를 놓고 보았을 땐 미미한 존재이지만 이런 문제를 함께 아파하며 앞으로 저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보다 한 차원 놓은 가치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부의 편중 현상은 한 국가 내에서만 국한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턴 활동을 통해 중미에 있으면서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를 다루는 NGO나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그에 대한 성숙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위해서 좀 더 체계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 관련 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훗날 이런 문제를 직접 다루는 범국가적인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맺음말 마지막으로 이 인턴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특히 아무런 경험이 없던 저에게 예전부터 꿈꿔오던 무대인 국제기구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을 하기 전 NGO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지만 확실히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향성을 몰라서 이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이 인턴이 끝날 쯤에는 그 해답을 얻길 빌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일을 스스로가 얼마만큼 원하고 있는 지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 필기&면접시험에서의 TIP 만약에 이 인턴프로그램에 지원해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면 2차 필기와 면접시험이 있다. (이 인턴프로그램은 3차까지 있다. 2차 필기와 면접시험은 외교통상부 중남미협력과에서 시행하는 것이지만 3차는 본인이 지원한 각 기구에서 인턴으로 받아들일지를 최종 심사를 하는 과정이다. 2차까지 붙었다면 3차는 대부분 통과지만 실제 몇몇의 경우 3차에서 각 기구에서 요하는 자격요건이 안되어 탈락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아주 소수의 경우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에서 필기와 면접시험은 하루에 다 치러지는데 필기시험은 오전에 그리고 면접시험은 오후에 친다. (필기시험 후 점심을 먹고 면접을 본다.) 먼저 필기시험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전반적인 중남미에 관련한 기본 지식을 묻는 문제로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중남미에 있는 주요 지역기구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묻는다. 여기서 관건은 정말 전반적인 것들 묻기 때문에 깊은 수준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중남미에 관심이 있으면 아는 문제들을 낸다. 따라서 다양하게 기본적인 것들만 숙지하면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스페인어 번역시험이다. 신문기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 스페인어 번역시험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 잘 쳐야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험은 영어 번역 시험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영문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되며 한 시간 반 동안 치러지는 걸로 기억한다.(기억이 가물가물ㅜㅜ)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촉박하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했었다. 특히 번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애를 먹었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와서 면접시험을 보는데 면접은 그룹으로 진행된다. 보통 3~5명이 동시에 면접을 본다. 나의 경우에는 총 5명이 동시에 면접을 보았는데 필기시험에서는 전반적인 기본 지식을 다뤘다면 면접에서 지원자들은 심층적인 질문에 대비해야한다. 나의 경우에는 '왜 우리나라가 중남미와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남미는 중미에 비해 잘 살고 시장 제공자로써 잠재성이 크지만 중미는 그에 비해 시장여건이 좋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미와 협력관계를 왜 맺어야 하며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성을 갖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면접관들이 스페인어로 질문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스페인어로 요구했었다. 간혹 영어로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복불복이고, 나의 경우 스페인어로만 질문을 받았다. 몇 차례 스페인어 테스트가 끝나면 한국어로 질문이 계속된다. 따라서 응시자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본인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확실한 동기와 심층면접에 대비한 문항들을 만들어 스페인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면접시험에서도 관건은 스페인어이다. (스페인어 잘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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