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기술은 기본, 리더십도 평가··· 지금 IT 자격증은 대격변 중 | |||||
작성자 | 학**** | 작성일 | 2016-08-01 | 조회수 |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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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 자격증은 기술 숙련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하나의 척도였다. 하지만 데브옵스, 지속 릴리즈(continuous delivery), 애자일, 스크럼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널리 활용하면서 이런 자격증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가시적이지 않고 수치로 평가하기 힘든 소프트스킬까지 증명할 방법은 없을까? IT 전문가에게 이런 자격증이 필요하긴 한 것일까?
지속 릴리즈 솔루션 업체 클라우드비즈(CloudBees)의 공동 창립자이자 부대표인 프랑스와 데슈리는 "기술을 기업 활동에 적용,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선 하드스킬 평가나 소프트스킬 평가나 큰 차이가 없다. 자격증은 이 사람이 특정한 툴을 다룰 줄 알고 특정 업무에 필요한 하드스킬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남은 것은 원칙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기술을 적용하는 센스가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드스킬을 현장에 적용할 '센스'까지 평가한다
이런 요구는 전통적으로 객관적 역량 평가 방식으로 알려졌던 분야에 주관적 요소를 도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각 기업마다 경험과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센스 있는' 기술 활용인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데슈리는 "여기에 과연 정답이란 게 존재할까? 단순히 프레임워크나 스킬뿐만 아니라 이런 스킬을 어떻게 기업에 적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 정답은 없다. X, Y, Z라는 제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툴을 디자인, 이용, 통합할 것인가? 보안 문제나 관리 시스템 이용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리소스 할당과 가치는? 사실 각종 자격증이나 인증이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컨설팅 업체 지브라(Zivra)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공동 창립자인 호세 알바레즈는 "데브옵스나 애자일, 지속 릴리즈같이 상대적으로 생긴지 얼마 안돼 완전하게 정립되지 않은 틈새 분야는 자격증이 더 중요하다. 이런 분야에서 자격증은 기술 역량을 보여줄 뿐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과 능력에 대해서도 많은 걸 말해 주기 때문에 입사 지원자를 선별할 때 크게 참고한다"고 말했다.
IT 자격증은 지원자의 관점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는 "IT는 매일같이 새로운 개념에 대한 정의와 관점이 바뀐다. 이런 분야에서 IT 자격증은 해당 지원자가 고객의 문제를 어떤 관점과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데브옵스에 대해 기업 서비스적 관점을 취할 것인지, 특정 기술이나 자동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인증기관의 역할도 더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데브옵스나 애자일과 관련된 스킬은 특정 기술이나 프로세스보다 더 광범위하다. 입사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여러 기술과 프로세스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럴 때 다양한 자격증과 인증서가 이를 증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알바레즈는 “데브옵스나 애자일 자격증은 지원자가 ‘매니지먼트’나 ‘커뮤니케이션’ 같이 더 광범위한 스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스킬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자격증을 정말 신뢰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해당 자격증의 신뢰도나 권위에 대해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류의 역량을 평가한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관점을 대표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슈리 역시 이에 동의했다. 지원자가 '어떤' 스킬을 ‘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지 평가하려면 그를 평가해 자격증을 발급한 인증기관가 데브옵스나 애자일, 스크럼, 지속 릴리즈 등의 주제와 프레임워크에 대해 어떤 자료와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증기관은) 단순히 시험 범위 내의 내용 뿐만 아니라 인증시험의 주제가 되는 각종 접근 방식이나 프레임워크 전체를 포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험에서 다룰 주제와 접근 방식에 대해 설명해 응시자나 기업이 어떤 평가 기준에 따라 시험문제를 출제하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보면 특정 인증기관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접근 방식이나 스킬 적용 방식, 관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자 적은 분야일수록 자격증 선호
컴티아(CompTIA)의 상품 개발 본부 선임 매니저 제임스 스탱거에 따르면, 최근 많은 자격증이 실제 경험과 시나리오 기반의 훈련, 에세이형 문제, 실시간 시뮬레이션 평가 등을 통해 기술 역량 이상의 정성적 스킬까지 평가하는 ‘역진행 강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30년 동안 자격증을 발급한다는 것은 시험을 출제한다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험 자체보다는 콘텐츠와 코스웨어,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의 질이 더 중요해졌다. 응시자에게 학습 자료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그리고 학습한 응시자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배운 것을 활용하고 지식을 공유할 것인지 등에 따라 인증제도의 품질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험 제도에서는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간으로 응시자를 평가하고, 응시자는 일련의 사실과 기술,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들이 얼마나 상황에 잘 대처하는가에 따라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알바레즈는 "사실 이렇게 자격증을 설계, 개발, 발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더 심도 있고 폭넓게 평가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자격증 형식과 새로운 평가 방식을 결합하면 경쟁이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노련한 경력자가 적은 시장일수록 차선책으로 자격증을 가진 인재가 선호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기업은 단순한 IT 엔지니어, IT 관리자의 역할을 넘어, 일정 수준의 리더십까지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변혁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지식과 리더십, 거기에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갖춘 '만능' 인재를 원한다. 데브옵스, 애자일, 지속 릴리즈 등의 IT 자격증은 지원자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를 보여 주는 수 많은 증명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ciokorea.com/news/2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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